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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윤석금 회장 “이건희 회장은 용기 있는 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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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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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사진)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초과이익공유제' 발언과 관련해 재계 총수로는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윤석금 회장은 15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주최한 조찬 강연회를 마친 직후 기자와 만나 "이건희 회장의 초과이익공유제와 관련한 발언은 매우 용기 있는 기업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며 "이건희 회장처럼 말할 수 있는 경영자는 재계를 통틀어도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계에서는 아마 모두 환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금 회장은 초과이익공유제와 관련한 의문점도 지적했다.

그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말하는 초과이익이 어떤 이익인지 모르겠다"며 "기업 자체가 글로벌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에 있는 본사가 이익이 난다고 해서 한국인들만 나누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해외에서 발생한 초과이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한 지적이다. 단지 본사가 한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해외에서 올린 추가수익을 본사 국민들에게 나누라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뜻이다.

기업의 생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는 말도 전했다.

실제로 윤 회장은 "기업은 호황과 불황을 주기적으로 겪는데, (초과이익공유제를 실시하면)불황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기업이 적자일 때는 누가 그 손실을 보존해 줄 것이냐는 지적이다. '초과이익'에 대한 기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초과의 잣대를 어디에 둘지 모르겠다는 의미다.

이는 기업이 마음만 먹으면 초과이익을 발생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것과도 괘를 같이 한다.

이처럼 윤석금 회장은 최근 초과이익공유제로 인해 재계가 들썩이는 것과 관련해 "정운찬 위원장을 만나면 발언의 진위를 정확하고 상세히 물어볼 생각이었다"며 "혹시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금 회장은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또또사랑과 창조혁신'이라는 강연을 통해 "고객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 말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기업이 바뀌어야 한다"며 "웅진그룹이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한 이유도 창조경영과 혁신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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