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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원의 이 같은 변화와 질주는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김남덕式 소통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감성경영이 한 몫을 차지했다. 간부에서부터 하급직원들까지 소통하는 그 만의 차별화된 경영방식이 직원들에게 일에 대한 열정을 갖게 했고, 이는 우수한 성과지표로 이어졌다. 직원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고 누구도 넘지 못할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그는 요즘 페이스북(facebook)에 푹 빠졌다. ‘친구맺기’를 통해 직원들은 물론, 출입기자, 기업체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 그만의 차별화된 소통경영은 획일적이 아닌 양방향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내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폐막한 2010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아직 단 한번도 사례가 없었던 박람회지만 그는 소통에서 파생된 믿음 그리고 도전적인 목표로 직원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내부에서 조차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전문적인 인력도 경험도 없었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승강기 기업들 대부분이 영세한데다, 대기업 하청업체가 80%를 넘기 때문에 박람회가 잘 될 수 없다는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며 회상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도전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당초 30개 기업유치를 목표로 했지만 55개로 확대했고, 참관객도 2천명 수준에서 1만명으로 3배 이상 늘렸다. 부족한 부분은 경쟁기관과 기업체, 관련 협․단체의 참여를 유도해 보완했다.
김 원장은 지속성장 위해선 인재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석박사 과정 6명, 기술사자격 준비자 39명, 경영전문자격자 3명을 포함해 총 48명을 대상으로 학비와 학원 수강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 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지금은 이런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변화의 타이머가 점차 빨라진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인재확보는 기관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빠른 대응과 회복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평가로 잠시 여유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만도 한데, 김 원장은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3월부터 제2차 전국 지원순시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심지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바쁜 일정을 쪼개 평직원들과 ‘이브닝 소통간담회’를 통해 실무자들의 목소를 청취한다.
업무상 문제가 있는 것은 해당 직원들에게 직접 들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김 원장은 “지난 2년간은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조직을 새롭게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알게 한 시간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멈출 수는 없다”며 “그동안 뿌린 알토랑 같은 사업들은 끝까지 제 방식대로 마무리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근 그는 3월 1일자로 간부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본원 간부직은 단 한명의 교체하지 않았다. 그는 임기동안 생사고락을 함께한 간부들과 ‘김남덕式 소통’에 방점을 찍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 김남덕 원장의 거침없는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약력
△1954년 부산 출생 △단국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국가정보원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직능정책본부 부위원장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자문위원 △제7대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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