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주유소 공급가 불투명…강한 대책 마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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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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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주유소 직접 방문, 업주 애로사항 청취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직접 주유소 업주들을 만나“정유사 주유소 공급가격이 투명하지 않다”며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다는게 확실한 만큼 이달 말까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물가 현장점검차,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한 셀프 주유소를 방문해 업주와 대화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업주는 “주문할 때, 공장도가를 문자로 받고 선입금을 해야 기름을 받을 수 있다”며 “그 다음달 정산을 하는데 액수가 어마어마할 때가 많다. 한달에 카드 수수료만 1500만원으로 남는게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 장관은 “주유소에 남는 이익이 거의 없다는 것은 분명히 유통과정상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유가 가격결정 체계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정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름이 물가에 주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가 각별히 신경쓰겠다는 다짐도 내비쳤다.

윤 장관은 “정부는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싸고 좋은 기름을 공급할 수 있는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옛날에는 주유소를 운영한다고 하면 부자라고 했는데 그것도 이젠 ‘옛말’”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의 대형마트에 입점한 주유소에도 들러 한국주유소협회와 소비단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고유가로 인한 어려움과 국내 정유업계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한진우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정유사들은 국내에서 싸게 파느니 해외에 팔겠다고 생각하는 등 이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정유사들은 이렇게 큰 이익을 보고 있는 반면 주유소는 적자운영을 하는 곳이 많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현행 구조를 유지한다면 정유사들이 국내에서 싸게 팔 이유가 없기 때문에 수입사를 늘려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유소협회는 이날 정부에 △카드 수수료에 대한 특별 세액 공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현금고객 우대제도 도입 △불법·탈세 유류 근절 △대형마트 주유소 염가판매 △농협 면세유 배당업무 타 기관 이양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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