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日 방사능 공포에 '폭락'…대지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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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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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증시가 일본발(發) 방사능 공포에 폭락했다. 일본 대지진 후폭풍이 지수를 1923선까지 내려놨다. 장중 89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괴소문도 증권가를 휩쓸었다.

일본증시는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8600선으로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31포인트 내린 1923.92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가장 낮은 종가이자 가장 높은 하락폭이다.

시가총액은 1078조9656억원(종가기준)으로 전날(1106조6860)에 비해 무려 27조7204억원이 급감했다.

지난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51포인트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일본 대지진이 미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영향에 코스피도 4.41포인트 하락한 1966.82로 장을 열었다.

이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오전 9시에 폭발한데다 오전 11시경에는 4호기마저 폭발하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기 시작했다. 방사능 수치가 높아져 국내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19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11월6일(89.28포인트 하락) 이후 높은 하락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2333억원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기관이 3419억원을 사들였지만 이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증권과 투신권, 연기금 등은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개인은 1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매도 우위로 464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지지선을 예측하는 것이 거의 의미가 없다면서도 낙폭이 과대하므로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3.54포인트 하락한 489.44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오른 1134.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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