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을 비롯해 LG,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은 일본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거나 방법을 논의 중이다. 또 종교계와 구호단체, 포털사이트 등을 통한 일반인들의 모금 운동이 줄을 잇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호 물자를 지원할 의사를 속속 밝히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은 협력업체와 함께 일본 돕기에 나섰다. 오는 20일까지 라면, 생수, 쌀, 화장지, 의약품 등 긴급구호 생필품을 매일 한 품목씩 선정, 협력사와 함께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지원한다.
홈플러스와 롯데호텔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모금활동에 나섰다. 사내 캠페인과 함께 곳곳에 모금함을 설치해 모금 참여를 적극 독려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롯데그룹은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처음 사업을 일으킨 곳인 만큼 국내 기업 중 일본과 가장 각별하다. 이에 따라 그룹뿐 아니라 계열사 차원의 지원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식품 계열 기업들은 논의에 한창이다. CJ도 제일제당과 오쇼핑, 푸드빌 등 계열사별로 어떻게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내부적인 논의를 거치고 있으며, 청정원도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논의 중인 대부분 기업들은 얼마만큼, 또 어떤 방법으로 구호 대책을 내놔야 하는지 수위 조절이 어려워 시간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다른 기업이 얼만큼의 수위로 구호 대책을 내놓는지를 모르니까 금방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며 "기업 간에도 의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일부 계획이 없는 곳들도 많아 업계 전반적으로 빠른 지원 계획 수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경우는 “구호 대책 논의는 진행 중인 것이 없다”고 전했고, 빙그레 등 식품 계열도 아직은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실 일본에 가장 필요한 생활용품이나 식음료 등인데, 이를 맡고 있는 유통업계가 가장 먼저 나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직도 계획이 안 세워진 곳이 많은 것은 아쉽고, 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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