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티베트 유혈시위 3주년을 맞아 공동으로 실시한 인터뷰에서 장 서기가 “티베트의 안정은 중국 전역의 안정에 직결된다“며 ”우리는 발전과 함께 장기적인 정책으로 기초를 다지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시짱신문이 15일 전했다.
그는 ”사회모순을 없애고 대중을 잘 설득할 수 있도록 언론이 잘 인도해 달라“면서 ”달라이 라마 집단의 행위를 폭로, 비판하고 대중에게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티베트의 과거와 오늘을 대조시켜 현재 티베트의 풍요로움을 알려야 하며, 그 혜택이 어디서 온 것인지를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09년 친정부 성향의 티베트족 학자들을 동원해 ‘시짱경제사회발전보고서’를 펴냈다. 여기에는 중국이 티베트를 병합했던 1959년 142위안에 불과했던 1인당 GDP가 2009년에는 1만3861위안으로 100배 가까이 늘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장 서기는 이어 ‘한족(漢族)은 소수민족과 떨어질 수 없고, 소수민족은 한족과 떨어질 수 없으며, 그러기에 각 민족이 서로 떨어질 수 없다’는 점과 ‘단결과 안정은 행복이고 분리와 동란은 재앙’이라는 두가지 주제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실천적인 방법으로 “민생(民生)을 증시해야 한다”며 “교육, 의료, 위생, 과학, 취업, 사회보장 등을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서기의 이런 발언은 지난 14일 티베트 유혈시위 3주년에 이어 중국 정부가 정한 티베트 농노해방일인 오는 28일 티베트 주민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10일 망명정부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으며, 그에 앞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행사기간인 지난 7일 티베트 자치구의 샹바핑춰(向巴平措) 전인대 상무위원회 주임은 “달라이 라마가 세상을 떠도 티베트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고원이 아직 얼어붙어 있다면서 안전사고를 이유로 외국인의 티베트 관광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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