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시 우라늄농축 논의 반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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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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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최근 한국과 미국 정부가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기하려는 가운데, 북한 외무성이 15일 6자회담에서 UEP 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의 방북결과에 대해 "조선 측은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에 나갈 수 있고 6자회담에서 우라늄 농축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러시아 측은 조선이 핵시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의 임시 중지, 영변지구의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 전문가들의 접근, 6자회담에서 우라늄 농축문제 논의 등 건설적인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며 "조선 측은 회담이 재개되면 러시아 측이 제기한 기타 문제들도 동시행동원칙에 따라 전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9.19공동성명의 이행과정에서 논의·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러한 입장은 6자회담이 재개되고 논의 전개에 따라 미사일과 핵실험의 모라토리엄(일시중단)을 선언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복귀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 측은 조선반도의 긴장격화에 우려를 표시하고 북남관계 개선을 돕는 측면에서 러시아와 조선의 북과 남을 연결하는 철도와 가스관 부설, 송전선 건설 등 3자 경제협조계획이 전망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조선 측은 3자경제협조에 관한 러시아 측의 계획에 지지를 표시하고 그 실현을 위한 3자실무협상제안이 나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향후 러시아의 중개 속에 남북 관통 가스관 및 송전선 건설과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을 위한 논의가 남북 간에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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