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정부, "큰 영향 없지만 장기화 대비 준비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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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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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지경부 민관합동 실물경제 긴급점검회의 내용<br/>-민간 경제5단체 중심 일본 피해 복구 지원 전개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정부는 일본 대지진이 단기적으로는 국내 무역 및 에너지·산업 부문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아울러 민간 경제5단체가 중심으로 일본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성금모금, 구호품 전달,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 지경부 대회의실에서 '민·관합동 부품소재·에너지 수급 점검회의'를 열어 일본 대지진 사태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현황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5개 경제단체와 철강·석유화학·자동차·기계·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부품 등 7개 업종별 단체와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코트라 및 무역보험공사 등 공기업이 참여했다.

정부는 일본 대지진 발생 이튿날인 지난 13일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을 총괄반장으로 6개 부문별 합동대책반을 꾸린 지 사흘만에 열린 '무역·산업' 회의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주를 이뤘다.

◆ 中企 부품·소재 조달 해소에 주력

정부는 우선 우리나라가 대지진의 직접 피해를 입은 일본 동북부지역과의 교역규모가 크지 않아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진 피해가 큰 동북부 지역은 2009년 기준 우리나라 수입액이 261억 엔으로 전체의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북지역에서 철강재, 석유제품, 금속제품 등을 주로 수입하는 반면 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지진피해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된다면 우리나라의 교역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작년 한국의 대일본 수출 및 수입액은 282억 달러와 643억 달러로 각각 전체의 6.0%, 15.1%를 점유하고 있다.

지경부는 특히 대 일본 수입량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부품·소재 확보가 어려워지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경제 피해상황, 부품·소재 수급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힘쓰기로 했다.

◆ LNG 등 에너지원 수급 차질 대응

지경부는 이번 사태가 에너지원 수급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구성된 가스공사와 화력발전 5개사들로 LNG(천연가스)·유연탄 수급 태스크포스(TF)팀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필요하다면 추가 물량구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경부는 이번 사태가 정리될 때까지 안현호 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긴급대응반을 이번 사태가 정리될때까지 운영해 매일 상황보고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주일 대사관 및 무역협회와 코트라 등을 통해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일본 업계의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오사카 소재 포스코와 한샘, 후쿠오카 소재 자원메디칼을 비롯해 서비스법인 38곳, 영업사무소 231곳 등 총 272곳이 지사와 상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센다이 부근에 진출한 롯데, 진로 등에서도 아직까지는 인적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다.

◆ 지경부-민간단체 日 복구지원 나서

정부와 민간 경제단체는 이날 회의에서 대참사를 겪은 일본 국민들이 하루속히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최중경 장관은 인삿말에서 "불의의 재난으로 심각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받은 일본 국민에 대한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지원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제5단체를 중심으로 성금모금, 구호품 전달, 홍보캠페인 전개 등 민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구체화해 나가는 한편 정부 차원에서는 LNG 스왑 등과 같은 산업 및 에너지협력방안을 추가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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