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국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일본 송금수수료를 모두 면제하고 엔화 환전수수료도 90% 할인해주기로 했다.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기부금의 경우 송금수수료·전신료·환전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또 국민은행은 도쿄지점과 거래 중인 지진 피해고객에게는 최대 3개월간 대출원금 상환을 유예해주고 이자도 감면해준다.
피해지역에서 KB국민카드를 이용한 경우 결제 대금 청구를 일정기간 유예해주며 할부로 전환할 경우 이자를 면제해 준다. 해외이용 금액의 한도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증액해주며 환가료도 전액 면제한다.
국내 기업의 경우 일본 수출로 발생한 수출환어음의 매입대금 입금이 지연되더라도 해당 대금을 정상여신으로 취급해 연체이자를 부과하지 않는다.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기간도 현행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해준다. 일본 관련 수입대금결제 기일도 연장해 준다.
신한은행은 △일본 송금시 전신료 및 송금수수료 감면 △대출원리금 상환유예 △피해 기업 신규 운전자금 지원 및 우대금리 제공 등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은 △외환송금 수수료 면제 또는 우대 △재해지역 수신고객 대상 특별 중도해지 허용 △대출금 상환유예 및 이자감면 등 금융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도 16일부터 일본으로 송금 및 일본에서 국내로 송금 시 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 방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외화 환전시 환율 50% 우대, 하나은행 동경지점 고객 중 피해지역 고객에게 원금상환유예 및 이자감면, 피해지역 내에서 카드 이용 시 이용금액 청구 유예 및 수수료 면제, 일본 기업과 거래 관련 수출환어음 입금 지연 연체이자 1개월간 면제 등 혜택도 마련했다.
IBK기업은행은 국내 수입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지원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는 현장조사를 통해 업체들의 피해 수준을 파악하고 있으며, 그에 걸맞는 지원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은 아울러 일본의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일본 지진 관련 구호 성금 1억엔을 기탁한다. 성금 중 8000만엔은 국내에서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으며, 2000만엔은 SBJ은행에서 일본 적십자 등 일본 구호단체에 직접 기부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여진이 잦아들어 현지 안전이 확보되면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 직원들과 공동으로 복구지원 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1995년 고베 대지진 시에도 직원 30명을 파견해 복구지원 활동을 했다.
신한은행은 사내 사회공헌사이트인 아름다운 은행을 통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실시하고, 인터넷뱅킹 기부천사 이체를 통해 거래고객들을 대상으로도 모금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기부 전용사이트인 아름인(http://arumin.shinhancard.com)을 통해 모금활동을 전개한다.
KDB산은금융지주도 KBS 특별생방송 '일본 대지진 우리의 사랑을 모읍시다'에 2억원을 맡겼으며, 하나은행은 구호성금 5000만엔을 일본정부에 직접 기탁했다.
전국은행연합회 신동규 회장 등 임직원은 성금으로 약 1000만원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건넸다.
앞서 KB금융도 14일 대한적십자사에 일본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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