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정부가 비축 중인 비철금속의 할인 방출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노대래 조달청장은 15일 비축기지를 방문해 정부 비축물자 방출의 상황을 점검하고 중소 수요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조달청은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비철금속 5종에 대해 한시적인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할인율은 구리는 2%, 알루미늄·아연·니켈·납은 1%로 톤(t)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월말 가격을 기준으로 ▲니켈 37만4000원 ▲구리 24만6000원 ▲납 3만5000원 ▲알루미늄·아연 각 3만3000원 저렴하다.
노대래 조달청장은 "비축물자를 염가 방출하면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만큼 물자 출고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방출물자 전매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용업체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달청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한편 대전지방청 관내 비축물자 이용업체 대표들과 15일 가진 현장간담회에서 일본지진의 영향에 대해 물자업체 대표들은 "일본산 기계 부품들을 수입한 업체들은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많다"며 "4월말까지 제한된 염가방출기간을 무제한으로 하고, 방출물량을 확대했으면 한다"라고 건의했다.
이에 노 청장은 "염가방출은 시장가격을 왜곡하는 부작용도 있고, 이번 할인판매는 물가안정을 위한 예외적인 조치"라며 "지속적으로 시행하기는 어렵지만 비축 재고유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비축 목적은 중소기업의 원자재난 부담완화에 있는 만큼 비축량도 중소기업 소요품목 중심으로 확대하고 방출도 시장의 의견을 수렴, 현장밀착형 비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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