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지역 적응 온대벼 ‘MS11’ 개발·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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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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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열대지역 적응 온대벼 ‘MS11’의 개발·보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16일 “국제미작연구소(IRRI)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우리쌀과 같은 밥맛을 가진 열대지역 적응 온대벼 ‘MS11’을 2008년에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며 “그 결과 필리핀에서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으며, 다른 열대 및 아열대지역 국가에도 빠르게 전파돼 국제협력을 통한 우리나라의 국격제고는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식량위기 시 해외식량기지 품종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MS11’의 개발은 농촌진흥청이 필리핀 소재 국제미작연구소에 상주연구원을 파견해 지난 1992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연구 성과다.
 
‘MS11‘은 우리나라 벼 100여 품종을 필리핀에 가져가 현지 적응성을 검정해 찾아낸 ’진미벼‘와 밥맛이 좋고 병해에 강한 ’철원46호‘를 교배해 개발된 조생 품종이다.
 
키가 작아 태풍에 강하고 수확량도 헥타르 당 4-5 톤으로 현지 품종보다 10% 가까이 많고, 밥맛 또한 매우 좋아 지난 2008년에 필리핀 국가품종으로 등록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앞으로도 국제미작연구소 및 관련 국가들과 연구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저개발국가에 우리나라의 품종개발, 재배기술 등 앞선 농업기술을 전수해 국격도 높이고, 지구온난화 등에 대비해 우리의 주곡인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식량안보 차원의 미래 대비 연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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