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6일 “국제미작연구소(IRRI)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우리쌀과 같은 밥맛을 가진 열대지역 적응 온대벼 ‘MS11’을 2008년에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며 “그 결과 필리핀에서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으며, 다른 열대 및 아열대지역 국가에도 빠르게 전파돼 국제협력을 통한 우리나라의 국격제고는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식량위기 시 해외식량기지 품종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MS11’의 개발은 농촌진흥청이 필리핀 소재 국제미작연구소에 상주연구원을 파견해 지난 1992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연구 성과다.
‘MS11‘은 우리나라 벼 100여 품종을 필리핀에 가져가 현지 적응성을 검정해 찾아낸 ’진미벼‘와 밥맛이 좋고 병해에 강한 ’철원46호‘를 교배해 개발된 조생 품종이다.
키가 작아 태풍에 강하고 수확량도 헥타르 당 4-5 톤으로 현지 품종보다 10% 가까이 많고, 밥맛 또한 매우 좋아 지난 2008년에 필리핀 국가품종으로 등록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앞으로도 국제미작연구소 및 관련 국가들과 연구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저개발국가에 우리나라의 품종개발, 재배기술 등 앞선 농업기술을 전수해 국격도 높이고, 지구온난화 등에 대비해 우리의 주곡인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식량안보 차원의 미래 대비 연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