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기상청, “일본 상공 부유물질, 한반도에 못 날아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방사선 노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일본 상공 부유물질이 한반도에 날아올 수 없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5일 “현재 하층에서 일본 동쪽에 위치한 저기압 때문에 일본에서는 동풍 또는 북동풍이 불고 있지만, 우리나라 부근에서는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찬 북서풍이 불고 있다”며 “일본 부근의 하층 바람인 동풍이 한반도 부근까지 불어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한편, 약 1.5km 이상의 상층에서는 현재 서풍이 불고 있다. 상층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이 서풍은 더 강하게 분다”며 “1000km 이상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어떤 물질이 이동하려면 마찰력이 큰 하층의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정도 높은 고도를 유지하면서 이동해야 하는데 어느 정도 높은 고도로 올라가면 한반도 주변에서는 늘 서풍이 불기 때문에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