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포르투갈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3’로 두 단계 낮췄다. 또 향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포르투갈 정부가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이날 밤 이뤄진 무디스의 등급 강등은 포르투갈이 이튿날 1년 만기 국채 10억 유로 어치를 입찰하기에 앞서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이메일 성명에서 포르투갈 정부의 재정적자 해소대책에 따른 리스크와 은행들의 자본부족 상황 등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했던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 4.6%로 낮추기로 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포르투갈은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내년에는 3%, 2013년에는 2%로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무디스는 재정위기로 포르투갈 은행과 기업들이 금융시장을 통해 부족한 자본을 확충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또 포르투갈 경제가 올해 역성장하고, 내년에나 미약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점쳤다.
앞서 피치는 지난해 12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강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인 등급을 이달 말 1~2 단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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