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서민들은 투자할 수 있는 종잣돈조차 없어 괴로워한다.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노력을 해도 돈이 모이지 않아서 고민이다. 시중의 재테크 서적도 읽어보고 주식·부동산·펀드 같은 각종 재테크 수단을 시도해보지만 본전만 잃고 실패하기 일쑤다. 이 책은 빨리 부자는 되고 싶은데 노력 대비 성과를 얻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그 해답을 제시한다.
‘부자 통장’은 대한민국 평균남 공 대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가 세 번의 머니세미나를 통해 부자 마인드를 키워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10만 명 가까이 되는 수강생들에게 전한 ‘누구나 쉽게 돈을 모으는 내 돈 사용법’을 그대로 책에 담았다. 그는 재정관리 전문가로 부자들을 접해본 경험을 토대로 부자가 되는 길에는 두 단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1단계는 ‘돈을 다루는 올바른 태도를 내재화 할 것’, 2단계는 ‘돈을 모으는 최선의 방법대로 5년 동안 돈을 모아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저자는 서민들이 재테크에 실패하는 원인이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라 첫 번째 단계인 돈을 다루는 올바른 태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기본기가 없이 재테크에 달려들었다가는 제풀에 지쳐 금방 포기한다는 것이다.
또한 부자가 되는 두 번째 단계에서 꼭 집어 ‘5년’이라는 기간을 강조한다. 이는 다년간에 걸쳐 수많은 고객들을 상담해보고 한국인들만의 특성을 파악한 결과 나온 수치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돈을 모으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의외로 간단하다. 저자에 따르면 누구나 가계부와 통장을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 5년 동안에 종잣돈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일견 단순해 보이는 이 방법이 돈을 모으는 최적의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뭘까?
많은 사람들이 가계부를 쓰고 있지만 가계부를 ‘제대로’ 쓰는 방법은 모른다는 것이다. 저자는 가계부를 쓰는 올바른 방법을 설명하면서 소비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법, 낭비지출을 줄여 저축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통장활용법도 상세히 설명해준다. 수입을 비상금, 생활비, 자기계발비로 나누어 세 개의 통장에 담고, 그 나머지를 저축할 것을 권한다.
마지막 장의 ‘부자 통장의 비밀 공식’에서는 5년간 따라하면 누구나 쉽게 돈을 모으는 공식을 알기 쉽게 풀이해준다. 특히 ‘직접 해보는 우리 집 재무설계’ 파트는 실제로 따라해 볼 수 있도록 표로 구성돼 누구나 손쉽게 재무설계를 해볼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는 ‘가장 빨리 돈을 모으는 내 돈 사용법’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은 돈을 모으는 데 최소한 5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실망할 지도 모른다. 심지어 저자는 돈을 다루는 올바른 태도를 갖추지 못한 채 재테크 방법만 배우는 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고 단정 짓기까지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부제는 ‘기초를 다지며 천천히 걸어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역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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