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16일 올해 대졸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인원 9000명 가운데 5000명을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2만6000명의 R&D 인력을 확보한 LG는 올해 추가 인력 확충으로 통해 R&D 인력 3만명 이상 시대를 열게 됐다.
구 회장의 '기술' 중심경영을 펼치기 위해 인력 확충에 나선 것. 구 회장은 올 들어 CEO 및 임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나 빠지지 않고 R&D 강조해왔다.
그는 "단기간 사업화 제품 위한 R&D와 5, 10년 뒤를 내다보고 핵심·원천 기술 확보 위한 장기 R&D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R&D에 과감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LG 내부에서만 해내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우수한 R&D결과물을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뛰어난 성과 거둔 28개 R&D팀에 17억원을 보상하는 등 해당 인력에 대한 보상도 강화하는 R&D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3만1000명으로 증원되는 R&D 인력은 국내 전체 임직원의 30%에 달한다. 특히 대졸 이상 사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아울러 이들 연구인력 가운데 50% 이상을 석·박사급으로 구성했다.
차세대 기술개발에도 1조원을 투자한다. 에너지·리빙에코·헬스케어 등이 그 대상이다. LG는 에너지 분야에서 태양전지·차세대전지·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리빙에코 분야는 LED/OLED 조명·종합공조·수처리 사업을, 헬스케어 분야는 U-헬스케어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투자 비용도 크게 늘린다. LG는 올해 총 4조7000억원을 R&D에 투입한다. 2003년 1조3000억원에서 점차 R&D 투자를 증가한 LG는 지난해 3조7000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이어 올해에는 1조원을 더 늘린 것.
LG 관계자는 "구 회장은 수차례 미래 핵심기술, 원천기술 확보 위한 R&D투자는 위축되지 말고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R&D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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