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허리가 아파 재활 중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주포 최희섭(32)과 LG 트윈스의 중장거리포 이택근(31)이 주말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박종훈 LG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KIA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택근을 주말쯤 1군에 올려 넥센과의 경기에서 기량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고자 일본 전지훈련에서 어느 해보다 많은 땀을 흘렸던 이택근은 이달 초 귀국 직전 허리 통증을 호소, 근육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이택근이 지난 2009년이 끝난 뒤 오른쪽 무릎을 수술했고 그 여파로 허리 통증을 일으킨 것으로 본다. 고질적으로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택근은 정확한 타격과 장타 능력을 겸비한데다 외야와 1루 수비가 모두 가능해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현재 이택근 대신 서동욱이 1루 미트를 끼고 경험을 쌓고 있다.
한편,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중 ‘요추염좌’ 증세로 중도 귀국한 최희섭도 19~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황병일 KIA 수석코치는 “17~18일 대전구장에서 2군 경기가 열린다. 최희섭이 이 경기에서 실전감각을 회복한 뒤 대구로 넘어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리 통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받다 지난주부터 방망이를 잡은 최희섭은 12일부터 투수가 던져주는 공을 때리는 시뮬레이션 타격 연습에 들어갔다. 조범현 KIA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라도 좀 시원하게 때렸으면 좋겠다”며 풀죽은 타선에 불만을 터뜨렸다.
KIA 타선에 불이 붙으려면 최희섭이 4번에서 중심을 잡고 김상현-이범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터져줘야 한다.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오는 최희섭이 그래서 더 반갑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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