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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원전 절반이 30년 이상 노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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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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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기 중 절반이 30년 이상, 나머지도 20년 넘어

미국 노후 원전 현황 (출처 CNN머니)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일본을 덮친 지진과 쓰나미가 원전 폭발로 이어지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원자로 안전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운영중인 원자로 104기 중 절반 이상이 30년이 넘은 노후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CNN머니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따르면 원자로 104기 중 절반이 30년 이상된 것이며 나머지 역시 족히 20년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원자로는 40년간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대다수의 원자로 운영업체들이 추가적으로 20년 더 사용하겠다는 지원서를 제출한 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원자로 중 62기가 20년 추가 사용 허가를 받은 반면 나머지 20기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온실가스 없이 저렴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십년간 각광받아왔으나 최근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원전 폭발이 문제가 되자 노후된 원전이 많은 미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노후된 원전을 가동정지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의사회의 아이라 헬판드는 “지난 몇십년간 발전소가 무사히 운영됐다고 해서 이것이 기술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며 “일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본 상황에서 우리가 정말로 원자력 발전소를 이곳에서 가동해야 하는가?”하고 반문했다.

특히 이번에 일본에서 폭발 사고가 난 원전 중 하나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마크1’ 모델로, 현재 미국에서 같은 모델 23기가 가동되고 있다. 대부분의 ‘마크1’은 1972년에서 1978년 제작돼 약 40년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서는 ‘마크1’의 격납용기가 너무 작은데다 벽이 너무 얇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전 노후화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로 NRC의 원전 연장 허용에 대한 기준이 너무 허술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짐 리코 그린피스의 핵정책 애널리스트는 “NRC는 ‘시카고파일(세계최초의 원자로)’도 재허가할 기세”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로서 원자력 발전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의 전력 수요는 2008년 경기침체기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며 향후 20년동안 2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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