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15일) 경호처와 공군, 그리고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군 1호기 인천공항 회항 관련 종합대책회의’에서 이번에 전용기에서 비정상적인 소음이 발생한 원인과 향후 재발방지 대책 등이 논의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공식방문을 위해 12일 오전 8시10분쯤 전용기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했으나, 이륙 30여분 뒤 기체 하단에서 진동과 함께 소음이 감지돼 오전 9시5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한 바 있다.
이번 진동 및 소음은 전용기 하단 외부공기 흡입구 내 ‘에어 커버’ 장치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회항 경위 등에 대해선 정확하게 파악했으나 (‘에어 커버’ 장치 이상 등의) 원인은 보다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며 “조사의 정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전용기 제작사에 조사를 맡기기로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조사결과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다”면서 “더불어 경호처와 공군, 대한항공은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정비·안전점검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대한항공과의 전용기 임차계약 파기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거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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