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봉 보관 수조 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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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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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연료 녹아 방사성 물질 대거 유출될 수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을 냉각·보관하는 수조의 물이 모두 소진돼 방사성 물질이 대거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레고리 재스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을 보관하던 수조의 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또 “방사능 수치도 극도로 높은 상태이며,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멈추도록 하기 위한 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조에 물이 없으면 핵연료봉의 온도가 올라가, 사용후 핵연료가 녹아내려 방사능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

재스코 위원장은 다만 정보의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다. 일본 당국은 현재 수조에 냉각수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재스코 위원장은 또 만일 미국에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주민 대피반경을 일본이 조치한 것보다 훨씬 넓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NRC는 최근 입수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유사시에 대비한 대피 권고안을 마련했으며, 이 권고안에 따라 일본 주재 미국대사가 80㎞ 이내 미국인에 대해 대피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당국은 원전이 위치한 곳에서 20㎞ 이내 주민들에 대해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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