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SK텔레콤 내부거래 상반기 34%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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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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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1회성 투자 영향 일시적 증가"

(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SK그룹 정보기술(IT)업체 SK C&C가 올해 상반기 SK텔레콤으로부터 매출을 전년 같은 때보다 34% 가까이 증가한 2300억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 C&C는 1~2분기 SK텔레콤에 2371억원어치 상품·용역을 매도하기로 했다. 전년 같은 때 1775억원보다 33.58% 늘어난 액수다.

SK C&C가 SK텔레콤으로부터 올린 매출은 2009년 4428억원에서 작년 5585억원으로 26.13%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증가율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SK텔레콤으로부터 매출은 7500억원 내외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SK C&C는 2009년 전체 매출 1조3125억원 가운데 66.42%에 해당하는 8718억원을 45개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이 회사로부터 상품ㆍ용역 매입액이 가장 많았던 SK텔레콤은 같은 해 순이익 대비 36.31%에 해당하는 4678억원어치 상품·용역을 SK C&C로부터 사들였다.

이어 SK에너지(823억원)·SK네트웍스(759억원)·SK브로드밴드(715억원)·SK건설(468억원)·SK마케팅앤컴퍼니(281억원)·SK증권(180억원)·SK이엔에스(127억원) 순으로 매입액이 많았다.

티유미디어·SK·SKC를 포함한 37개 계열사는 평균 18억원어치를 매입했다.

SK C&C로부터 상품·용역 매입액 비율이 순이익 대비 100% 이상인 회사는 4개사다. 제주유나이티드FC(639.13%)·SK네트웍스(150.42%)·SK마케팅앤컴퍼니(107.89%)·로엔엔터테인먼트(102.79%)가 여기에 해당한다.

SK건설(93.03%)·SK증권(81.94%)·SKC(62.11%) 3개사는 50% 이상이다.

SK브로드밴드·티유미디어·SK해운·SK가스·피에스앤마케팅·SK텔레시스·브로드밴드미디어·커머스플래닛·엠앤서비스·SKC에어가스 10개사는 모두 5274억원 적자를 내면서 1010억원어치 상품ㆍ용역을 사들였다.

SK C&C는 작년 매출 1조4752억원·영업이익 16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2.39%와 27.15%씩 증가했다. 순이익은 2618억원으로 81.38% 늘었다.

SK C&C 최대주주는 44.50%(2225만주) 지분을 보유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여동생 기원씨도 10.5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최 회장은 작년 9월 우리투자증권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개인 지분 18.03%에 해당하는 401만696주를 담보로 잡혔다.

SK C&C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 간 유·무선 통합 시스템 구축 비용이 증가하면서 매출도 일시적으로 늘었다"며 "올해 SK텔레콤을 상대로 한 연간 매출은 전년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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