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도 한일 경협 흔들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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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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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TRA, ‘2011 한국 금형수출상담회’ 개최… 일본바이어 90% 계획대로 방한

17일 KOTRA가 개최한 ‘한국 금형수출상담회 2011’에서 일본금형 바이어들과 우리나라 업체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KOTRA는 17일 KINTEX에서 한국 ‘금형수출상담회 2011’을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INTERMOLD KOREA 2011’ 전시회와 연계해 개최한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100여개의 국내 금형기업이 참가했으며, 해외 바이어로는 파나소닉(Panasonic)社, 토토(ToTo)社,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 India)社, 파우레시아(Faurecia)社 멕시코 생산법인 등 해외 유력기업 68개사가 방한했다.

특히 일본 바이어의 경우, 대지진으로 방문을 취소하지 않을까 우려가 컸지만 동북지역 업체로 지진의 직접 피해를 입은 4개사를 제외한 46개사가 당초 약속대로 방한,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에 방한한 일본바이어들은 자동차부품, 전기전자제품 금형 등을 수입하는 바이어들로서 향후 지진피해 복구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상담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KOTRA에서도 상담장에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메시지를 담은 배너를 설치하는 등 어렵게 방한한 일본 바이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글로벌 가전업체인 Panasonic社는 동북지역 대지진으로 인해 생산공장 조업중단이라는 비상사태임에도 불구, 제품 품질 총책임자를 제외한 조달그룹팀장과 프레스기술팀장 2명이 방한해 10여개 국내기업과 상담을 진행했다.

히토시 사이다(Hitosi Saida) 조달팀장은 “일본이 최악의 대지진으로 회사 내부에서는 방한취소 의견도 많았지만 한국기업과의 장기적 관계강화를 위해 방한을 강행했다”면서 “향후 비즈니스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자동화설비 제조업체인 FUSO MACHINE WORKS社 하라타 야스오 부장도 “이번 상담회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업체와 미팅을 했다”면서 “향후 한국 금형수입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담회는 KOTRA와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 신흥시장의 부상으로 다변화된 수출환경을 반영해 일본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인도 등 신흥국가로의 진출 교두보도 확보한다는 전략에 따라 마련된 것인데 실제 상담회에 참가한 바이어 중 인도, 멕시코 등 신흥시장 바이어의 비율이 30%에 육박해 신흥 제조업 국가들의 한국 금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서강석 기간제조산업팀장은 “국내 금형산업이 중국의 저가공세에도 불구하고 연간 17억불을 수출하는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도 크게 증가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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