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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엔화 '에어포켓'…2차대전 이후 '가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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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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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불=78엔대로 급락…G7 중앙은행 오늘밤 긴급 대책논의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 대지진 여파로 초강세 행진해온 엔화가 달러 대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선진 7개국(G7) 중앙은행들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G7 중앙은행 총재들이 17일 밤 긴급 콘퍼런스콜을 통해 일본 사태를 논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앨런 러스킨 도이체방크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엔·달러 환율이 잇따라 사상 최저치 경신을 타진하다 결국 (비행기가 급강하하는) ‘에어포켓’처럼 주저 앉았다”며 “중앙은행의 부재가 시장을 망연자실하게 했다”고 말했다.

최근 1주일 엔달러 환율 추이(엔/출처:CNBC)
그는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주기적으로 강세를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강도가 워낙 약해 G7 중앙은행들이 어디까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도 “G7이 엔·달러 환율의 자유낙하를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슐로스버그 GFT포렉스 외환 투자 전략가도 “일본이 최악의 악재를 마주한 상황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은 아이러니지만, 중앙은행이 개입하지 않는 한 엔고 기조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79.59 엔을 기록, 2차대전 이후 최저치인 1995년 4월 19일의 79.75 엔을 처음 밑돌았다. 외환 전자거래시스템인 EBS에서는 한때 77.60 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1일 규모 9.0의 강진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 이후 엔·달러 환율은 일본이 피해복구를 위해 해외의 엔화 자산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관측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유동성 살포에 나선 일본은행(BOJ)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불확실성이 엔화 강세 기조를 다시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도쿄 외환시장이 17일 휴장할 것이라는 루머도 돌았지만 일본 금융당국은 휴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78.57 엔까지 떨어졌다 오전 8시 현재 78.57 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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