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현재 시장에는 지진피해 복구에 따른 일본경제의 성장특수와 유동성 확대를 점치는 낙관론이 퍼져 있다”면서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함으로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시장의 기대는 대지진 사태를 단기적 상황에 맞춰 실제위험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조성준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이 14~16일 45조3000억엔에 달하는 단기자금을 시장에 풀어 주식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해 변동성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피해복구 비용이 최소 1800억 달러에 달해 일본정부의 재정압박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소 복구비용 1800억 달러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3% 달하는 액수다.
조 연구원은 “대지진 사태가 길어진다면 국내 기업이익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추가적인 주가하락이 진행될 수 있다”며 1800선까지 하락을 염두에 둔 다소 보수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복구가 지연될 경우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 적지 않고, 복구자금 조달과정에서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당분간은 실질적 수혜가 예상되는 화학·에너지·태양광·기계장비·반도체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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