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의 상장사 37%는 '복수' 사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3-17 13: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한국거래소가 투자유의 의견을 제시한 상장사 가운데 37% 이상은 2개 이상 사유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실 징후가 많은 회사일수록 투자에 유의할 것을 증권가는 당부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피 6개사와 코스닥 21개사는 연초부터 전날까지 거래소로부터 투자유의 처분을 받았다.

이 가운데 37.04%에 해당하는 10개사는 2개 이상 사유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지정 사유가 가장 많은 회사는 넥서스투자로 모두 4개에 달했다.

사유는 횡령혐의 발생ㆍ매출 30억원 미만ㆍ자본잠식률 50% 이상ㆍ최근 3개 회계연도 가운데 2개 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손실이다.

이런 이유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도 올랐다. 전월 22일 이후 거래도 중지됐다.

넥서스투자는 전월 21일 자금업무 담당자가 유상증자 대금 247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넥서스투자 자본총계 366억8000만원 대비 67.34%에 해당한다.

넥서스투자는 현재 자본잠식률 81.80%을 나타내고 있다. 넥서스투자는 2010 회계연도에 매출 10억4000만원·영업손실 35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369억5000만원에 달했다.

스톰이앤에프ㆍ중앙디자인ㆍ유니텍전자ㆍ포인트아이ㆍ삼우이엠씨 5개사는 2개 사유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림창업투자ㆍCT&Tㆍ에피밸리ㆍ대선조선 4개사도 마찬가지다.

스톰이앤에프는 다음 달 11일까지 감사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할 수 없을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전일 밝혔다. 중앙디자인은 전월 15일 자본전액잠식·자본총계 10억원 미만으로 퇴출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유니텍전자는 전월 26일 횡령 혐의 발생에 이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포인트아이는 전월 17일 최근 회계연도 말 자본잠식률 50% 이상·2개 회계연도 연속 자본총계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우이엠씨는 전월 28일 횡령·배임 혐의 발생·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에 따른 검찰기소 사실을 알렸다. 한림창업투자는 자본잠식률 50% 이상·매출 30억원 미달을 이유로 15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CT&T는 자본잠식률 50% 이상·자본총계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발생을 이유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다고 공시했다.

11개 종목이 최근 3개 회계연도 가운데 2개 회계연도에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손실을 내 거래소로부터 투자유의 처분을 받았다.

자본잠식률이 50%를 넘는 상장사는 10개사다. 7개 종목에서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

대한해운·봉신은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을 이유로 투자유의 종목이 됐다. 세븐코스트는 감사의견 거절이 사유다. 유비트론은 최근 분기 매출 3억원 미만을 이유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불황으로 부실기업도 부쩍 늘었다"며 "투자에 앞서 회사 현황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