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과 JG서밋그룹은 지난 16일 필리핀 파시그市에서 부타디엔 플랜트 건설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좌측부터 랜스 고콩웨이 JG서밋홀딩스 사장, 존 고콩웨이 JG서밋그룹 명예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금호석유화학이 잘나가는 합성고무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합성고무 원료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필리핀에 부타디엔 공장을 짓기로 한 것.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이와 관련 필리핀 파시그市 JG서밋홀딩스 본사에서 JGSPC(JG Summit Petrochemical Corporation)와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플랜트 건설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금호석유화학의 박찬구 회장과 김성채 사장, 그리고 JG서밋그룹의 존 고콩웨이 명예회장, 랜스 고콩웨이 사장, 패트릭 헨리 고 화학그룹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을 생산하는 부타디엔 플랜트를 건설하는 합작회사를 공동 설립한다. 플랜트는 JGSPC가 필리핀 최초로 건설 중인 바탕가스 지역의 나프타 분해공장(NCC) 인근에 위치하게 되며 금호석유화학과 JGSPC가 균등하게 투자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합성고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원료 자급률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라며 “투자금이나 계약기간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해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JG서밋그룹은 석유화학, 부동산, 식음료, 항공, 통신 사업을 전개하는 필리핀 3대 기업 중 하나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JGSPC는 석유화학 계열사에 해당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은 세계 최대 합성고무 메이커로서 품질과 가격 모든 면에서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양해각서는 금호석유화학의 글로벌 원료 공급 네트워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월 여수고무 제2공장 설립과 함께 연간 102만t의 합성고무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부타디엔 고무(BR)와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BR)를 기준으로 세계 1위 생산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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