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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스캔들, 스파이사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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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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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한국 외교가를 뒤흔들었던 '상하이 스캔들'의 본질은 중국 여인과 상하이 주재 한국 영사들 간의 불륜과 이권이 얽힌 치정 사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현지 조사를 벌인 정부 합동조사단은 17일 '상하이 스캔들이 스파이 사건이 아니다'는 영사와 교민들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단순 치정사건이 누군가에 의해 스파이 사건으로 확대 재생산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한 국내 언론은 덩모씨 남편을 통해 당초 그가 법무부에 제보한 자료에는 현 정부 정ㆍ관계 인사들의 연락처 등에 대한 내용은 없었으며, 현지 총영사 내의 알력싸움에서 이번 사태가 비롯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번 조사에서 영사들은 상하이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덩모(33)씨가 이권 브로커일 뿐 스파이가 아니라고 진술했으며 덩씨가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브로커로 변신했다는 교민들의 이야기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덩씨는 김정기 전 총영사가 보유했던 200여명의 한국 정관계 인사들 전화번호 등 정부 자료들을 확보, 스파이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다.

 한편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법무부, 외교통상부 직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총영사관에서 영사들을 대상으로 면담과 자료 검토 등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합조단은 비자 대리기관 선정과 관련한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샅샅이 뒤진데 이어 상하이스캔들과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는 대부분 영사들과 1대 1 면담을 마쳤다.
 
 또 총영사관의 근무기강을 점검하기 위해 문서보관, 보안상태, 근무자세 등 전반적인 사항과 영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통화기록도 일일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조단의 조사는 예정 시한인 19일까지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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