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대학가 원룸'도 경매시장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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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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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다가구주택 낙찰가율 3월 들어 99%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전세난의 영향으로 대학가 주변 다가구 주택과 오피스텔이 경매시장에서 인기을 얻고 있다. 다가구 주택과 오피스텔은 대학생들의 자취방으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다.

17일 부동산 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시내 다가구 주택의 낙찰가율은 지난 1월 82.5%, 2월 92.4%, 3월(1~15일) 99%로 매달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일 첫 경매에 나온 성균관대 인근의 종로구 혜화동 다가구주택(건물면적 274.6㎡)은 감정가(5억4709만원)보다 비싼 5억8875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28일 건국대 근처 광진구 화양동의 다가구주택(건물면적 122.8㎡)도 첫 경매에서 감정가의 101.3%인 4억95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다가구주택뿐 아니라 오피스텔과 고시원도 경매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의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1월 80.8%, 2월 91.4%, 3월(1~15일) 81.8%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1일에는 홍익대 주변에 위치한 마포구 동교동 효성홍익인간 오피스텔 2개가 감정가 대비 123%, 106%에 각각 낙찰됐다. 지난 8일에는 상명대 인근 종로구 홍지동 세검정아트오피스텔 1개가 감정가 대비 97.7%에 주인을 찾았다.

평소 가격이 높아 경매시장에서 찾기 힘들었던 고시원도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연세대 근처 서대문구 창천동 선정고시텔은 지난 3일 26억8331만원(낙찰가율 81.1%)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전세난으로 소형아파트가 부족해 1~2인 가구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가까지 이동을 하면서 임대 사업을 하려고 기존의 건물을 낙찰받으려는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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