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원가측면을 고려,루원시티 사업구역을 청라경제자유구역 또는 가정보금자리지구와 결합개발이 가능한지를 검토 중에 있다.
루원시티는 인천시와 L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상업.업무시설을 축소하고 대신 주거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LH의 요구에 따라 시가 개발계획변경 용역을 발주했다.
루원시티 조성원가는 3.3㎡ 당 1천5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원시티 사업구역의 수용인구는 2025인천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최대 3만3천500명이다.
당초 2020도시기본계획보다 3천500명이 증가됐으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사업성 확보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판단 아래 결합개발방식 도입을 검토키로 한 것이다.
인천시는 공동사업시행자인 LH가 루원시티 인근 가정택지(보금자리주택지구)와 청라지구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사업구역을 묶어 추진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또 결합개발이 이뤄지는 가정택지 부지를 추가해 시와 LH가 이를 사들이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현재 가정택지의 3.3㎡ 당 매입가는 100만원 안팎으로, 싼 값으로 땅을 사들여 나중에 높은 값으로 팔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H가 사업을 맡은 가정택지개발은 개발제한구역으로 택지 조성을 마친 뒤에도 원가가 3.3㎡ 당 400만원에 불과해 루원시티보다 서너배 가량 낮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계획에 따라 다음달 중 루원시티 사업부지와 접해 있는 가정택지 8천988㎡를 동시 매각.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성원가 자체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기 보다 같은 필지에서 다른 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업 효율성 등을 감안해 결합개발 방식을 진행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결합개발제도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고지대나 산동네 등 구릉지의 도시 경관을 보호하고 동시에 도시재정비를 촉진하기 위해 두 개 이상 다른 구역을 하나로 묶어 정비하는 제도를 말한다.
한편 시는 루원시티 사업의 가속화를 위해 경인고속도로, 서곶로, 도시철도2호선 등과의 연결 허가 승인을 국토부에 요청하고 교통의 요충지인 점을 감안, 구역 내에 환승터미널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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