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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쌍용차가 이유일 사장 체제로 첫발을 내디뎠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6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첫 이사회 및 산하기구인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기업지배구조를 확정한 후 이에 따른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 사장이 이사회 및 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서윤석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장으로 결정했다.
‘뉴 쌍용차’는 이유일 대표이사(사장)을 필두로 딜립 선다람(Dilip Sundaram) 경영지원부문장, 최종식 영업부문장 겸 국내영업본부장, 이재완 기술개발부문장 등 3명의 부사장단이 큰 틀을 꾸려나가게 된다.
최종식.이재완 부사장은 현대차 출신인 이유일 당시 공동관리인이 영업과 판매 강화를 위해 현대차에서 직접 영입해 온 ‘현대맨’이다. 둘은 앞으로 국내영업 및 신차개발 등 회사 주력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딜립 부사장은 모회사인 마힌드라와의 연결창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공동관리인을 맡아온 박영태 전무는 인력지원본부장의 역할을 맡게 됐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 기간 중 빠져나간 연구개발(R&D) 인력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이번에 승진한 임석호 하광용 전무는 각각 해외영업본부장과 생산본부장 겸 구매본부장 직무대행으로 해외 판매 및 국내 생산 정상화의 임무를 맡게 된다.
인도 마힌드라와의 협상을 이끌어 온 최상진 상무보와 기획실장, 창원공장을 담당하는 위경복 상무보도 상무로 승진했다.
그 밖에 인수합병(M&A) 마무리에 따른 사기진작을 위해 정무영 홍보담당 상무보 등 8명의 상무보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생절차 종결 및 M&A에 따른 새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인수 후 통합과정(PMI) 및 마힌드라 그룹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8본부 28담당이었던 조직은 3부문 6본부 2실 29담당 체제로 확대 개편된다. 가장 높은 단위인 3본부는 경영지원-영업-기술개발로 구성됐다.
경영지원은 기존 재무기능에 총무, 시설, 환경 등 관리업무를 더했고,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본부와 국내영업본부를 통합 운영한다. 연구개발 역량 극대화를 위해 상품개발부문과 기술연구소도 통합됐다.
이유일 사장은 “이번 인사는 새롭게 시작하는 쌍용차와 마힌드라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리더로 함께 부상하기 위해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5년 내 ‘SUV 명가’의 과거 영광을 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쌍용차 임원인사
◇보직변경
<부사장>
▲경영지원부문장 딜립 선다람 ▲영업부문장 겸 국내영업본부장 최종식 ▲기술개발부문장 이재완
<전무>
▲인력지원본부장 박영태
<상무>
▲차량개발센터장 이수원
◇승진
<전무>
▲생산본부장 하광용 ▲해외영업본부장 임석호
<상무>
▲기획실장 최상진 ▲창원공장담당 위경복
<상무보>
▲홍보담당 정무영 ▲생산1담당 송승기 ▲구매지원담당 박경원 ▲엔진구동개발담당 민병두 ▲관리담당 이상원 ▲해외서비스담당 이종대 ▲국내영업담당 이광섭 ▲ 경영관리담당 정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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