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금융상품 판매 실적이 아직 미미해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사용자는 261만명 수준이다.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는 973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은행들도 스마트폰 전용 예·적금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판매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고 4.5%(1년 만기)의 금리를 적용하는 ‘KB Smart★폰 예금’을 판매 중이다. 14일 현재 가입자 수 3만3662명, 예금 잔액은 79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용 앱을 통해 게임하듯 저축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우리은행의 '우리 스마트 정기예금'은 지난해 특판에서 한도 500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1500억원으로 한도를 올린 후 지난달부터 2차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약정금리는 4.80%로 1만4635명이 가입했으며 605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신한은행은 ‘신한 S뱅크’ 앱 전용 예금상품 ‘U드림 정기예금’을 지난해 말 출시했다. 금리는 4.61%이며 판매 한도는 500억원이다. 하지만 14일 현재 가입자는 8974명이며 381억원어치가 판매된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e-플러스 정기예금’및 'e-플러스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지만 판매액은 각각 105억원과 5489만원에 불과하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말 금리 4.12%의 'IBK스마트fun통장'을 내놓았으나 아직까지 700여명 정도만 가입했다. 잔액은 15억원 수준.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관련 상품에 대해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각종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 판매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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