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상해시 민싱항취(?行?)의 한 마트에 있는 소금진열대가 비워진채 공고만 덩그러니 붙어있다. 이 날 광동(??)、저장(浙江)、장쑤(江?)、안웨이(安徽) 등지에서는 소금을 많이 먹으면 방사능 유출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져 시민들이 앞다퉈 소금 구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상해(중국)=신화사] |
중국에서 소금을 전매하는 중염총공사(中盐总公司)가 소금 공급에 적극 나섰다. 별안간 시중에 유통되던 소금이 동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17일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사(新华社)에 따르면 중국에 소금을 다량 섭취하면 방사능 유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소금을 사재기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또 해염의 경우 바닷물을 원료로 이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 물질이 바다로 유출될 경우 소금의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염려도 일고 있다.
이에 중국인들은 소금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고 마트에 구비돼 있던 소금은 일찌감치 동이 났다.
마트측은 소금 진열대에 상품 대신 "상품이 품절됐으니 고객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그리고 매체의 보도를 믿고 소금을 사재기하지 않길 바랍니다"라고 쓰인 공고를 붙여뒀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자 중염총공사는 총경리 칭구어(庆国)를 책임자로, 부총경리 동용셩(董永胜)을 부책임자로 하는 긴급운영위원회를 조직하고 각 지역의 소금회사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소금량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이 위원회는 전국의 각성, 자치구, 직할시 등에 긴급통지를 발송하고 시장의 동태를 예의 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시장 관리도 비상 체제로 돌입했다.
이같은 사재기 현상을 틈타 가격을 올리거나 소금을 사려는 이들 사이에서도 다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는 "중국에서 식염으로 이용하는 소금의 원료가 주로 석염으로 원료는 이미 충분하다"며 "해염이라도 하더라도 일본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오염됐을 가능성은 아주 적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