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한국상륙’ 루머 유포자 “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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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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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7일 일본 원전 폭발사고로 유출된 방사능이 한국에 상륙한다는 루머의 최초 유포자가 광고디자인에 종사하는 변모(28)씨인 것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변씨의 직장이 있는 성동구 성수동에 나가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변씨는 15일 낮 11시6분께 베트남 국적의 친구(24.여)에게서 BBC 긴급뉴스를 가장한 영어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이를 요약, 의역해 친구와 지인 7명에게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씨가 받은 문자메시지 영어 원문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 물질이 오늘 오후 4시에 필리핀에 도착할테니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해달라’고 돼 있으나 변씨는 이를 ‘바람 방향 한국 쪽으로 바뀜. 이르면 오늘 오후 4시에 한국에 올 수 있음’이라고 왜곡 전파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변씨는 “일본에서 매우 먼 필리핀에 방사능이 갈 거라고 하니 당연히 가까운 한국에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변씨가 지인들에게 ‘반복적으로’ 루머를 전파한 사실이 확인되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통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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