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향후 원전 내진규모 7.0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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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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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앞으로 건설되는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진설계 기준이 규모 7.0으로 상향된다.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 참석해 추가로 건설하는 원전부터 지반가속도 0.3g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반가속도 0.3g은 중력가속도의 30%에 해당하는 힘을 수평으로 받아도 괜찮다는 얘기로 지진규모 7.0에 해당한다.

현재 가동 중인 국내 원전은 모두 21기로 규모 6.5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고, 원전 설비용량은 1만8716㎿로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24.6%를 차지한다.

또 신울진 1·2호기, 신월성 1·2호기, 신고리 2~4호기 등 모두 7기(설비용량 8600㎿)의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 중이거나 건설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우리나라는 2022년까지 신고리 5·6호기와 신울진 3·4호기 등 4기(설비용량 5600㎿)의 원자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일본 지진을 계기로 원전에 대한 안전성을 종합 점검해 내진설계 기준의 적절성 여부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은 "원전 내진설계는 지진가속도 값을 기준으로 하면 국내에서 관측됐거나 예상되는 지진가속도는 0.0006g 수준"이라며 "신형경수로(APR1400)로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는 0.3g 중력가속도로 내진설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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