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신화통신은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원자력 발전소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대지진 발생일인 11일부터 16일까지 다롄(大連)을 통해 귀국한 중국 국민은 4000명 이상이라고 17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15일 중국 대사관을 통해 지진 피해가 집중된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와테현, 이바라키현에 전세버스 수십 대를 동원해 자국민을 도쿄 나리타공항과 니가타공항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가운데 16일 밤 1900명이 11대의 남방항공과 동방항공 편으로 다롄에 도착했다.
아울러 같은 날 밤 추가로 투입된 남방항공편으로 178명이 입국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지진 피해가 집중된 4곳에 산업연수생 2만2000여명을 포함, 이 지역에 머무르던 중국인은 3만3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철수를 권유하고 있으나 귀국 여부는 개개인이 직접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연수생 또는 유학생들은 귀국하면 다시 일본행 비자를 받기가 어려운 점을 생각해 쉽사리 귀국 결정을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귀국 인원이 많아지면서 도쿄(東京)를 통해 베이징(北京) 등으로 향하는 항공료 가격이 기존보다 수배 가량 치솟았다.
중국 정부는 후쿠시마(福島) 원자력 발전소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일본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이 방사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베이징을 포함해 다롄, 칭다오 등의 각 공항에서 방사선 피폭 검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 한 명도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일본 미야기현에서 중국인 중(鐘)모씨가 쓰나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쓰나미로 특히 큰 피해를 본 미야기현 등지에서는 중국인 산업연수생 261명의 연락이 끊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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