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통신비 절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최 후보자는 그러면서도 스마트 환경과 물가 등을 고려하면 통신비가 절감된 측면도 있다는 소신발언도 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통신 이용량이 급증하고, 5살만 넘어도 휴대전화를 들고 다닐 만큼 통신 이용자가 증대해 절대적인 통신비가 올랐다”며 “하지만 물가와 가계 통신비 비중을 따진 상대적인 통신비는 많이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또 “요즘은 휴대전화가 은행거래, 쇼핑, 의료, 독서까지 지원하는 등 만물상이자 종합문화센터 역할을 하고 있어서 통신비 개념이 너무 다양하다”며 “수치로만 봐서 많이 비싸다고 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취약계층이 정보 접근성 보장을 위해 통신비 감면을 요구했다. 또 구체적인 통신요금 감면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정보격차가 생활 격차로 가고 있다. 취약계층이 정보를 쉽게 입수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요금 감면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은 “가입비를 내리고, 스마트폰에서는 음성.문자.데이터를 분리한 선택적 요금제와 노인을 위한 요금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를 시장에 진입시켜 경쟁이 잘되도록 정책을 펴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철우 의원도 “MVNO는 가격을 낮추는 좋은 제도”라면서도 “하지만 진짜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 후보는 “MVNO는 물론 제4의 이동통신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경쟁 통한 요금인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최 후보자는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이 당신을 연임 결정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KBS 수신료 문제, 종편 정착, 통신망 고도화 문제와 함께 통신요금 인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스마트폰 도입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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