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삼성전자 제42기 주주총회에서 스티브 잡스의 삼성 폄훼 발언에 대한 삼성전자의 입장을 요구하는 한 주주의 발언에 최지성 부회장(대표이사)이 침묵을 지켰다.
이 주주는 "언론 등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뒤지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고 애플이 삼성전자를 대외적으로 폄훼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CEO로서 애플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최 부회장은 "애플은 삼성전자의 최대 부품 고객사"라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해당 질문이) 현재 안건과도 맞지 않으니 궁금한 점은 개인적으로 질의해 달라"고 답했다.
해당 주주 역시 "고객사에 대해 말을 아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원하는 답변은 삼성전자가 1~2년 안에 애플을 충분히 앞지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설명"이라며 재차 최 부회장의 언급을 요구했다.
이에 최 부사장은 "속시원히 답변하면 여러분이 편할 것 같지만 오히려 주주들에게도 손해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여 포트폴리오 상 경쟁사이자 고객인 애플과의 관계를 고려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배당과 이사보수한도에 대한 승인의 건이 의결됐다 .이와관련해 주주들은 찬성 발언과 제청을 통해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5000원, 우선주 5050원을 배당한다. 이는 지난해 보통주 7500원, 7550원에 비해 33% 상당 줄어든 수치다. 아울러 이사보수한도도 지난해 520억원에서 370억원으로 150억원 줄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182억원을 이사보수로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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