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도윤희, 갤러리현대서 보내는 '알수 없는 신호' 展 23일부터

오는 23일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을 앞둔 도윤희 작가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                        Photo by king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도윤희(50)작가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알수없는 신호'(Unknow Signal)를 전시타이틀로 23일부터 15회 개인전을 연다.

18일 갤러리현대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작가는 "안에 저장되어 있었던 생각과 의식들이 소화돼서 나온 작품"이라며 "관객과 진정성을 접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마음의 시선을 바라본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연필로 촘촘히 캔버스를 메우고 바니쉬로 마감하는 과정을 반복해 화면에 여러개의 층을 쌓아 올렸다.

갤러리현대 전시장 2층에 전시된 '읽을 수 없는 문장'이라는 작품은 연필로 점점점 찍고 또 찍고 바니시를 수없이 바른 작가의 집념이 담겼지만 화면은 마치 동양화의 선적인 여유가 느껴진다.

"덧없고 순간적이지만 모든 것은 한순간으로 끝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고 지속된다"는 작가는 화면에 '시간의 흐름'을 농축시켰다.

'읽을 수 없는 문장', '살아있는 얼음' '어떤 시간은 햇빛때문에 캄캄해진다' 등 시적인 제목으로 작품의 아우라를 더한다.

보이는 것에 대립하고 있는 것, 세상의 변경너머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까지 잡아내 감상자의 감성을 툭 건드린다. 

알듯 모를 듯, 직감으로 느낀 작가 특유의 은유적 감성이 풍부하게 담긴 이 전시는 천천히 음미하듯 보아야 진가를 발휘한다.

'알수 없는 신호'는 무엇일까.

도윤희 작가는 "작품은 답을 제시하는게 아니라 전개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내 작품을 보고 무엇이든 질문하는 관객들이 반갑고 그렇게 이야기하면 소통하는 느낌과 위안을 받는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24일까지. (02)228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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