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리우 중심부 시넬란지아(Cinelandia) 광장에서 20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오바마 대통령의 옥외연설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미국 대사관은 그러나 옥외연설 취소 외에 다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50만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된 이 연설을 통해 브라질의 국제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브라질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시립극장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참석자 규모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사관은 보안상의 이유로 옥외연설이 취소됐다고 말했으나 브라질 언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안에 브라질이 기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안보리는 전날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리비아 내전에서 유엔의 군사적 개입을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0개국, 기권 5개국으로 통과시켰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과 독일은 기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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