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으로 서방 세계의 리비아 유혈사태 군사적 개입이 임박한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비행금지구역' 단속에 준비태세가 갖춰졌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외에 세부적인 군사개입 방안에는 이견을 노출, 당분간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나토 소식통들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구체적인 군사개입 방안을 논의하고자 소집된 상주대표부 대사급 회의에서 28개 회원국은 리비아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위반 여부를 단속할 준비가 됐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비행금지구역 시행을 뛰어넘어 리비아 정부군 타격 등의 추가적, 세부적 군사개입 방안에는 이견이 노출돼 좀 더 조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나토 회원국들은 주말 내내 브뤼셀에서 상주대표부 대사급 회의를 계속 갖고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군사개입에 필요한 3가지 조건이 충족됐다면서 "나토는 광범위한 국제사회 노력의 일부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 1973을 지원하고자 적절한 행동을 취할 대비태세를 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토는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향한 리비아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군사개입 방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힌트'도 남기지 않았다.
이날 상주대표부 대사급 회의에서 회원국별로 어떤 의견을 개진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엔 안보리 결의에 기권한 독일과 군사개입에 반대하는 터키 등이 제동을 건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프랑스와 영국은 신속한 군사작전 전개를 주장했으며 벨기에는 그리스에 배치된 6대의 F-16 전폭기와 프리깃함을 나토의 군사작전에 동참시키겠다는, 적극적인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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