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선 누출 사고 여파로 미국이 일본산 식품과 자동차에 대한 방사능 검사에 들어갔고, 그리스는 대통령과 총리까지 나서 이웃 터키에 원전을 건설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에서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뿐 아니라 일본을 경유하는 식품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며 "수입 식품별로 재배.수확.가공 장소가 어디인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는 식품은 해산물, 스낵류, 가공 과일 및 야채류로, 대지진 발생 후 수입량이 급감했다고 FDA는 덧붙였다.
닛산 아메리카의 데이비드 로이터 대변인은 이날 AP와 전화 인터뷰에서 "17일부터 일본에서 생산된 닛산 자동차가 선적에 앞서 방사능 검사를 받는다"며 "이번 조치는 고객이 타는 차량에 어떤 해로운 방사성 물질도 없다고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이 개입해 '문전에서 재앙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으며,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실은 총리가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원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원자력 감시기구인 캐나다핵안전위원회(CNSC)는 이날 온타리오, 퀘벡 등에 있는 모든 주요 핵시설이 지진 등에 대비해 4월29일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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