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토프 결승골..맨유, 볼턴에 1-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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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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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로 볼턴 원더러스를 간신히 꺾었다.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의 ‘코리안 더비’는 이청용만 후반 교체 출전하는 바람에 불발됐다.

이청용은 후반 15분 대니얼 스터리지를 대신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다.

반면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후반 한때 몸을 푸는 모습을 보였으나 끝내 그라운드에 오르지 못해 이들의 두 번째 맞대결은 무산됐다.

맨유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베르바토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볼턴을 1-0으로 물리쳤다.

맨유(18승9무3패)는 이날 웨스트브로미치와 2-2로 비긴 2위 아스널(17승7무5패)을 승점 5점차로 밀어내며 정규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최근 10년간 맨유의 홈 구장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볼턴은 이날 경기에서도 패해 ‘올드 트래퍼드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양팀은 FA컵 4강에 모두 진출한 팀답게 경기 내내 팽팽히 맞섰다.
맨유는 웨인 루니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톱으로 내세운 전형적인 4-4-2 전형으로 나섰다.

6개월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섰고 라이언 긱스와 마이클 캐릭, 루이스 나니가 각각 중원에 배치됐다.

이에 볼턴은 요한 엘만더-케빈 데이비스-대니얼 스터리지를 공격수로 앞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맨유는 발렌시아와 루니, 나니의 정교한 패스 연결이 빛을 발해 전반 초반부터 볼턴을 압도했다.

루니는 이따끔씩 대포알 같은 슈팅을 때려 볼턴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분 나니로부터 짧은 패스를 이어받은 루니는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린 데 이어 전반 40분에도 나니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다 힘찬 슛을 때렸다.

두 번 모두 골문을 살짝 빗나갈 정도로 루니의 슈팅은 볼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맨유는 볼 점유율에서도 볼턴을 압도했지만 골문 앞에서 때린 슈팅이 매번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비운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맨유는 전반 10분에 에르난데스가 때린 슈팅이 볼턴 수비수 손을 맞아 페널티 킥을 얻을 수 있었지만 주심이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아쉬웠다.

전반 내내 공방을 거듭하던 맨유는 후반전에서 에르난데스 빼고 베르바토프를 투입했고, 수비수 웨스 브라운 대신 파비우 다 실바를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맨유는 후반 들어서도 총 공세를 펼치며 잇따라 볼턴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단단히 걸어 잠근 볼턴의 두터운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나니와 루니는 상대 골문 앞에서 아기자기한 패스를 계속 이어받으며 골 사냥에 나섰지만 패스 루트를 알아챈 볼턴의 수비를 뚫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은 베르바토프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맨유는 다시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28분 베르바토프는 루니가 공간을 열어주며 패스한 공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른쪽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1분 만인 후반 29분 베르바토프는 중원에서 공을 이어받아 골문 앞까지 단독 돌파했지만 볼턴의 수비수 게리 케이힐의 절묘한 백태클로 슈팅 기회를 날렸다.

맨유는 이후에도 좌우 측면에서 나니와 발렌시아가 잇따라 크로스를 올리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한 볼턴 수비수에 잇따라 막혔다.

후반 31분 조니 에반스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볼튼의 스튜어트 홀든의 무릎을 걷어차 퇴장당해 맨유는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맨유는 10명이 뛰면서도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종료 직전 결승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루니가 후반 39분 또 한번 강한 슈팅을 날려 골문을 위협한 데 이어 42분엔 나니가 왼쪽 측면에서 연거푸 슈팅을 때렸지만 모두 불발됐다.

그러나 1분 만에 다시 공을 잡은 나니가 왼쪽 구석에서 중원으로 치고 들어오며 강하게 땅볼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온 공은 골문 앞에 서 있던 베르바토프의 발끝에 걸렸다.

베르파토프가 찬 공은 골키퍼 왼쪽 옆구리를 맞고 정확히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지루한 공방전을 마무리하는 결승골이 됐다.

이청용은 수비 진영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맨유의 총공세를 막아냈고 공격 시엔 플레이메이커로 적재적소에 패스를 연결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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