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새 국민참여당 대표로 선출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그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참여당 제2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의 연대·연합이 아름답게 이뤄지면 한나라당과 그 아류 정당의 의석을 120석 밑으로 누를 수 있다. 야당 의석 180석 중 20석 정도가 참여당이 책임질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유 대표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패배를 맛본지 9개월 만에 본격 정치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차기 대권을 향한 그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떠나고 안 계신다. 그 부채를 승계하겠다”며 친노(親盧)의 ‘적통’임을 내세운 것 또한 차기 대권 행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차기 대권 주자 간 경쟁도 예상보다 일찍 불붙게 됐다. 특히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유 대표 간 야권 대표주자 자리를 향한 승부에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이들 간 경쟁구도의 전개흐름은 앞으로 야권 지형 재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그 향배에 정치권 시선이 모아진다. 야권연대 및 연합의 주도권을 누가 선점할지 주목된다.
다만 유 대표에겐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내달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성패 여부가 기다리고 있다. 그가 명실상부한 야권내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다.
벌써부터 정치권의 촉각은 곤두선 모습이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유 대표가 차세대 정치인으로서 정치에 새 바람을 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화와 생산적 리더십’을 주문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연대가 보다 활발해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 대표는 20일 대변인에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 사무총장에 김충환 전 청와대 업무혁신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김영대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참여당은 21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주요 당직 인선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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