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일본대지진 후폭풍 몰아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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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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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통팀) 국내 유통업계에 일본 대지진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대다수 유통업체들은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업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는 미미한 편이지만 방사능 오염 등 지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 규모는 점점 늘 가능성도 배제못할 상황이어서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속되는 고물가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 다이소가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한국 다이소가 일본 100엔 샵에 생활용품 등 6만여 상품을 아웃소싱 하고 있는 가운데 엔고 현상에 현지 상황 악화로 인해 수출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 다이소로 수입되는 플라스틱, 글라스 등 제품 수급 불안도 우려되고 있다.

한국 다이소측은 21일 일본 히로시마에 위치한 일본 100엔샵 본사를 방문해 제품 수급체계, 마케팅 전략 등의 향후 대책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주류업계에선 일본 도호쿠 대지진의 불똥이 막걸리에 튀었다.

일본 막걸리 수출은 지난해 사상 첫 200억원을 넘어섰고, 일본 수출도 사케 수입을 추월하는 등 막걸리 수출은 그간 고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업체 공히 올해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일본 거점도 마련하는 상황에서 일본 대지진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 등 일본이 강세를 보이는 일부 IT제품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사태 변화에 따라 상황이 꽤 오래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온라인몰에서는 인기가 높은 일본의 ‘군(Goon) 기저귀’ ‘분유’ 등 한국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에서도 가격 상승을 우려해 사재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어 지진피해의 여파가 계속될 경우 수급에 차질이 예상됨은 물론 가격 상승도 우려되고 있다.

호텔 일식당 및 일본 원료를 주로 사용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경우, 대부분의 재료를 국내에서 조달 중이나 사태 장기화 시 일부 직수입 또는 공수해서 쓰는 원료들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본대지진과 관련해 국내 식품업체들 피해는 미미한편이다.

고추장, 다시다, 양념장 등 식품류를 월평균 40 컨테이너 정도 수출하는 CJ제일제당은 지사가 도쿄(東京)에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일본 내 유통채널이 타격을 받아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오리온은 연간 50억원 정도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나 아직은 이에 대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라면’ ‘너구리’, ‘새우깡’ 등 연간 400억원을 수출하고 있는 농심은 대지진 이후 피해보다는 주문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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