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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가전업체, 고유가·친환경 시대 'CO2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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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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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친환경’이 세계적인 화두로 자리잡는 동시에 기름값이 최근 중동사태와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크게 요동치며 가전제품 선택에 ‘에너지 효율성’과 ‘친환경성’이 다시금 주목받는 분위기다. 특히 중견 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CO2 배출량 줄이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20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치솟아 에너지 절감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친환경성’이 더이상 대기업만의 화두가 아니라 중견가전업체들 입장에서도 제품 개발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업체별로 CO2 배출량 잡기에 여념이 없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웅진코웨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10일 국내 업계 최초로 살균 비데에 탄소 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탄소성적표지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관으로 지구 온난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녹색생산 및 소비를 지원하는 인증제도다.

제품과 서비스의 제조 전, 제조, 사용, 폐기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CO2)로 환산 후 제품에 표기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성으로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한 룰루비데 BA14-A는 국내 최초의 도기살균 비데로 출시 이후 룰루비데 총 판매량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제품”이라며 “친환경 제품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추가 4개 모델에 대해 인증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린나이코리아 역시 가스비에 직결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라 고효율성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고효율 실드버너를 제품에 채택했다. 열효율 54%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연간 16.5%의 가스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열효율이 높아지다 보니 조리 시간이 단축돼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줄어든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실드버너가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68kg까지 획기적으로 절감한다”며 “이는 어린 소나무 264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냉장고도 예외는 아니다. 위니아 만도 ‘딤채 스탠딩’은 냉장고 외부 상황에 따라 컴프레서 운전 횟수를 제어하는 ‘인버터 제어 시스템’을 장착, 소비전력량을 최대 35%까지 줄였다. 또 환경친화적인 신냉매와 신발포제를 사용해 냉매가스로 인한 오존층 파괴를 최소화했다.

이밖에도 쿠쿠홈시스의 ‘샤이닝블랙 컴팩트’는 ‘슬리프(Sleep) 보온’ 기능으로 타 제품 대비 전기료를 20% 이상 절약,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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