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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프런티어> 낸시 최 대표 "세계 속 틈새시장 한국에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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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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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세계 속에서 한국이 아직도 다루지 않는 분야가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한국이 세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도 적지 않지만 아직도 어딘가에는 틈새시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것을 찾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낸시 최 씨제이스월드 대표(사진). 그는 국제홍보전문가로 관광과 스포츠라는 특화된 분야의 홍보에 잔뼈가 굵지만 아직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했다.

그는 “요즘 세계 트렌드는 굉장히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6개월에 한번씩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즈니스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찾아내고 싶습니다. 또 그렇게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찾으려면 시간 투자를 해야 하겠지요”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유럽 각국을 홍보하고 있다. “요즘은 스칸디나비아반도 중에서도 노르웨이에 포커스를 많이 두고 있어요. 노르웨이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서도 자연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하거든요.”

최 대표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국가 공로훈장 은장을 받았다. 지난 20년간 오스트리아의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한국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는 평가에서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붙여준 그의 별명은 ‘미스 오스트리아 인 코리아(Ms Austria in Korea)’. 이 별명은 최 대표가 담당하고, 홍보하는 나라에 대한 열정을 반영한다. 자신의 일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과연 실패할 수 있을까.

“씨제이스월드를 시작하면서 오스트리아라는 나라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저에게 오스트리아가 ‘제2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한국에 프로모션을 했지요. 특히 1996년 KBS ‘열린음악회’를 비엔나에서 한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그 방송 이후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관계가 좀 더 부드러워졌고, 한국 사람들도 오스트리아에 더 많이 찾아가게 된 것 같습니다.”

최 대표는 어떻게 국가 홍보를 시작하게 됐을까.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와서 처음에는 한 유럽 항공사에서 비서업무를 했어요. 그러다가 항공 예약, 발권, 세일즈까지 거쳐서 이렇게 새로운 일을 하게 된 거죠. 결과적으로는 한 계통이기 때문에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가지고 있던 ‘네트워크’가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항공사를 다니면서 만났던 국내외 많은 사람들과의 네트워크가 지금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데 주효했다는 말이다. 그는 이어 외국계 항공사를 다니면서 지속적으로 영어를 일상생활에서 써왔던 것도 큰 기반이 돼 주었다고 덧붙였다.

국제 홍보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은 수도 없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KBS ‘열린음악회’나 SBS 창사특집 ‘세계로 가는 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각국 현지로 초청해 촬영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작년 10월에는 카타르 관광청과 서울, 홍콩,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던 ‘아시아로드쇼’를 추진하느라 몸무게가 1kg이 빠졌단다.

최 대표는 1999년 요한 스트라우스 서거 100주년, 2006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등 글로벌 캠페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는 데도 앞장섰다.

뿐만 아니다. 한 어린이잡지에서 어린이들을 미국 디즈니랜드에 견학시키는 프로그램을 3년간 추진해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경험을 무척이나 뿌듯해 했다.

이토록 열정적인 최 대표가 한계에 부딪쳤을 때가 있을까. 그는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계라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상을 원할 때 느껴지는 거죠. 전 제가 할 수 없으면 하지 않으니까 한계를 느끼진 않습니다.”

여성 리더가 가져야 할 자질에 대해 묻자, 최 대표는 굳이 ‘여성 리더’에 대해 따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리더의 세 가지 덕목으로 ‘3S’를 꼽았다. 단순함(simple), 명석함(smart), 속도(speed)가 그것이다. 그가 일할 때마다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철칙도 이 세 가지라고 했다.

“여성은 남성하고는 다르지요. 저는 여성 리더는 남성 리더와 다르게 부드러워야 하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이 내놓을 수 있는 장점, 특권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 대표는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유리천장도 느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생활 시작부터 외국항공사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거의 못 느껴봤다“며 “여자든 남자든 자기가 할 수있는 능력과 범위가 있는 것 같다. 굳이 양분해서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리어 요즘 너무 여성들이 여성의 권리만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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