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별도의 회선·전원공사 없이도 와이파이(Wi-Fi)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무선랜(AP)기술을 적용해 23일부터 서울 강남, 신촌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5GHz 'T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2.4GHz 와이파이 속도는 약 15Mbps이지만 5GHz 와이파이는 70~80Mbps의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미 KT는 지난 1월부터 2.4GHz와 5GHz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와이파이존'을 구축해 숙명여대·홍익대·서울대 등 3개 대학과 서울대입구·종로3가·삼성 등 6개 지하철역, 코엑스와 여의도 증권가 등의 90개 빌딩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오는 5월부터 5GHz 와이파이를 구축할 예정이다.
5GHz는 누구나 규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주파수 대역이며, 현재까지 이용자는 많지 않아 2.1GHz 대역 대비 주파수 간섭이 적어 보다 빠른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SK텔레콤이 제공하는 5GHz 와이파이는 번화가 70곳을 중심으로 구축되며, 길거리는 물론 반경 20M~30M 내 번화가 주변의 상점 안에서도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데이터 트래픽을 5GHz 와이파이로 분산 수용할 수 있어 기존 2.4 GHz 와이파이 이용자들의 편의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5GHz 와이파이는 갤럭시 탭,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와 5GHz 와이파이 칩셋이 장착된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어 고용량 데이터 통신용 모바일 디바이스를 특정 장소에 머물면서 이용할 때 효과적이다.
이번에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해 5GHz 와이파이존 구축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AP 기술은 별도의 회선·전원 공사 없이도 실내외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할 수 있는 최신 와이파이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신주에 설치된 AP와 실내에서 중계기 역할을 하는 모뎀이 무선으로 통신해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회선을 끌어오는 경우와 동일한 속도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존의 강점인 3세대(3G) 네트워크에 와이파이, 펨토셀 등 보조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구축한 T와이파이 존 1만7000 국소에 4만5000 국소를 추가해 연말에는 6만2000 국소로 확대하고, 이달부터 본격 구축을 시작한 초소형 기지국 펨토셀도 1만 국소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하이브리드 AP 기술과 5GHz 대역 활용으로 와이파이의 진입 장벽은 낮추고 속도는 높였다”며 “이미 국내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3G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에서도 편리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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