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GS그룹 정보기술(IT)업체 GS아이티엠(ITM)이 올해 GS텔레서비스와 내부거래를 1년 만에 52% 가까이 증가한 76억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GSITM은 허창수 GS그룹 회장 친인척 측에서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ITM은 올해 GS텔레서비스를 상대로 76억2500만원어치 상품·용역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 50억3000만원보다 51.59% 늘어난 액수다.
2006년 설립한 이 회사는 이듬해부터 GS텔레서비스에서 상품·용역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런 매출은 2007년 4000만원 미만에서 올해 76억원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2만% 이상 늘었다.
GS텔레서비스가 GSITM으로부터 올해 사들일 상품·용역 액수는 이 회사 2009년 순이익 7억1500만원보다 1000% 이상 많다.
GSITM 최대주주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아들인 서홍씨다. 22.7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아들인 선홍씨도 12.74% 지분을 가진 2대주주다.
허창수 회장 아들인 윤홍씨는 8.35% 지분을 가지고 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아들인 준홍씨도 7.08%다.
나머지 친인척 14명도 5% 내외 지분을 가지고 있다. 친인척 지분을 모두 합치면 100%다.
GSITM은 작년 전체 매출 1012억200만원 가운데 80.77%에 해당하는 817억4400만원을 주요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매출 기여도를 보면 GS칼텍스가 423억3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GS리테일(98억8568만3000원)·GS홈쇼핑(77억9200만원)·GS텔레서비스(50억3000만원) 순이다.
GSITM은 2008년 첫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률은 당시 40%에서 작년 60%로 2년 사이 20%포인트 높아졌다. 배당금은 100% 지분을 가진 허창수 회장 친인척에게 지급됐다.
GS그룹 관계자는 "GS텔레서비스는 계열 홈쇼핑업체 콜센터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인 만큼 IT 수요도 많다"며 "최대주주 친인척을 위한 내부거래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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