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정자는 이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확정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은 지주회사 맏형인 만큼 최전방에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리은행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강점인 기업금융을 살려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우리나라 1등 은행의 은행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다시 이슈로 떠오른 메가뱅크 구상과 관련해서는 “메가뱅크가 되든 다른 은행과 (인수합병 등의) 관계가 되든 그 중심에는 우리은행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은행은 엄청난 고객 구성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다른 은행보다 강한 영업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행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조직 내 갈등설에 대해서는 “다른 지원자들도 다 훌륭한 후배들”이라며 “일을 열심히 잘하는 후배의 경우 어디 출신인지는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한 지 10년이 됐다”며 “봉합은 자동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우리은행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잘 견뎌준 임직원들과 어떻게 조직을 신바람 나게 끌고 갈 것인가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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