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차관 "국제통화제도로 겪은 어려움 활용해 국제사회 논의에 기여"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변동성이 큰 자본유입을 보다 안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한 한국의 거시건전성 조치들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한국금융연구원과 아시아개발은행(ADB)가 주관한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라는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히고 “세계경제에서 신흥국들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면서 국제통화제도 개혁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는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도 내비쳤다.

임 차관은 “자본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자본이동 관리방안, 평상시·위기시 글로벌 유동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 등 달러중심의 현행 체제를 보완하기 위한 논의를 할 것”이라며 “한국은 국제통화제도로 어려움을 겪는 등 현행제도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국제사회 논의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제도의 개혁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차관은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된 이후에도 세계경제는 비교적 안정적 성장을 해왔고 위기 이후에도 신속히 복원됐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적절한 속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치게 성급한 논의는 오히려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할지도 모른다”며 “큰 배가 방향을 틀기 위해서는 멀리서부터 조금씩 조타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각국의 협력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불균형과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이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은 환상일 수 있다”며 “국제통화제도는 마치 생물과 같이 환경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