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 中 GDP 0.5%P 하락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3-22 15: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일본지진사태로 중국의 GDP가 0.5%P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의 장옌셩(張燕生)소장은 지난 20일 칭화(清華)대학이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한 ‘중국과 세계 경제 포럼’에 참석해 “일본 지진이 아마도 중국 GDP 성장폭 0.5%P를 낮출 것이며 자본시장은 단기적으로 일정정도의 불안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문회보가 22일 보도했다.

이날 참석한 많은 경제학자들은 일본지진사태가 중국경제에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한 열띈 토론을 벌였으며, 한 전문가는 “일본은 전세계의 주요 반도체 부품 생산국이며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제조기지인 만큼 중국에 끼치는 영향은 무척 크다”고 우려했다.

장 소장은 이에 대해 “중국의 전자제품 부품 재고는 앞으로 1개월 가량을 지탱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일본 노무라의 자본시장 연구소 대표인 세키야 에이이치(關根榮一)에 따르면 일본이 생산능력을 회복하는 데는 대략 1개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 소장은 "이번 일본 지진사태는 리비아사태 등 다른 외부환경과 맞물려 중국 GDP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며 만약 일본의 생산력 회복이 1개월이상 소요된다면 그 영향은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중궈펀시(中國分析)투자고문공사의 순톈푸(孫田夫) 총재는 ”일본이 향후 반도체 생산기지를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관동지역은 전력공급이 불안정한 만큼 생산기지를 관서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한가지 대안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사태로 인한 전세계 원자재가격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한 경제학자는 "전력수요가 최고조에 이르는 여름을 대비해 일본은 원자력발전소 대신 화력발전소를 가동시킬 것"이라며 "이로 인해 원유와 석탄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연구원인 위안강밍(袁鋼明)은 "장기적으로 일본은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시키는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에대해 2001년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세프 스티그리츠는 "이번사태를 계기로 각국이 안전한 원자력발전소 연구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원자력발전소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면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이 높아지면 각국의 에너지비축수요가 줄어들 만큼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